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현장의 묘미. *2편에 들어가기 전,
[공간 대관 및 디자인, 제작물 발주와 선적, 코펜하겐 도착 후 시공]
이야기가 담긴 1편을 먼저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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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시가 완성되었습니다.
D-1 저녁, 모든 설치를 마친 뒤 촬영한 전시 현장입니다. 여러 차례 수정했던 도면과 시뮬레이션이 실제 공간으로 구현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브랜드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서사로 연결되고, 머릿속에서만 그려보던 장면이 현실이 된 순간을 마주하며 눈물이 .. 나오진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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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2. 현장
01 전시 오픈: EXHIBITION OPEN
02 오프닝 파티: OPENING PARTY
03 해체 및 나눔: DISMANTLING & 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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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전시가 오픈했습니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 전 마지막 청소를 마치고, 세 브랜드 모두 기대 반 긴장 반으로 관람객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전시장 안이 조용했습니다. 10시가 가까워질 때까지 이어지는 적막에 조금씩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흠 .. 안돼.
그러다 11시가 되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관람객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전시장은 금세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때부터는 쉴 틈 없이 브랜드를 소개하고, 제품을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며 한 낮을 보냈습니다.
기쁨과 감사, 안도감이 한꺼번에 밀려왔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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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20명을 초청한 PRESS TOUR도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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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3dd 전시는 늦게 문을 열고, 늦은 저녁까지 운영된다는 것을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는 애초에 거리를 지나는 사람 자체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 사실도 모른 채, 두 시간 동안 방문객을 기다리며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렇게 하나 또 배웠습니다. 다시 참가하게 된다면,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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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로우 공장에서 자체 제작한 브랜드 소개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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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출국 두 달 전부터 팀 레어로우는 영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 알 수 없었기에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며 준비했습니다.
막상 전시가 시작되고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의외로 'Korean Living'에 대한 것.
전시 제목이 Portrait of Korean Living이었던 만큼, 한국의 리빙 문화는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안의 생활 방식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만큼 이번 전시의 주제가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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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실전이 다가왔고, 처음에는 다들 긴장했습니다. 영어로 브랜드를 소개하고 질문에 답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참 적응의 동물인지, 하루 종일 영어만 하다 보니 어느 순간 현지인이라도 된 마냥 농담을 던지고, 또 받아치며 대화를 편하게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팀원 중 한명은 어느새 스몰톡 마스터가 되어 전시장 안은 물론 밖에서도 먼저 말을 걸고,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을 교환하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도 하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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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aysofdesign는 전시만큼이나 네트워킹이 중요한 페스티벌입니다. 그래서 브랜드마다 오프닝 파티나 다양한 이벤트를 열며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레어로우도 첫날 오후 5시에 오프닝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갤러리에서 직접 김밥을 마는 퍼포먼스를 해보자는(!) 매우 과감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고민 끝에, 새로 오픈한 코펜하겐의 한인 다이닝 레스토랑 OURI( @ouri.cph)와 협업해 한국적인 핑거푸드를 선보이기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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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부추전, 야채김밥, 쌈밥말이, 그리고 돼지불고기 토스트. 수많은 인파로 한입도 못해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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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문제는 너무 인기가 많았다는 것.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어느새 갤러리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찼습니다.
준비된 음식은 세팅해두면 사라지고, 다시 채워놓으면 또 마법처럼 바로 사라졌습니다. 덕분에 모두가 손대기 전, 예쁘게 세팅된 테이블 사진은 한 장도 남기지 못했죠.
행복한 실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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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창립 10주년 프로젝트 <10 COLORS>를 함께했던 BIG-GAME, FUWL, 그리고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MoMA, BEAMS까지.
한국에서 함께했던 파트너들을 코펜하겐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오랜만에 안부를 나누고, 핑거푸드를 함께 즐기니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이어지는 인연이 새삼 신기하고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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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코펜하겐에 거주하는 한국 분들이었습니다. 전시 소식을 보고 일부러 찾아와 인사를 건네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국뽕이 차오른다>..! 라는 말과 함께, 한국 브랜드가 참여했다는 소식을 듣고 꼭 들러보고 싶었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이 더러 계셨습니다.
낯선 도시에서 한국 브랜드를 반가워해 주는 마음이 감사했고, 괜히 이것저것 더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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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해체 및 나눔
DISMANTLING & SHAR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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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전시도 어느덧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사실 한국에서부터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중 하나는 전시를 마친 뒤 이 많은 제품을 어떻게 할 것인가였습니다. 먼 길을 함께한 제품들을 단순히 폐기하는 것은 처음부터 선택지에 없었습니다.
전시는 끝나도, 제품의 쓰임은 끝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품들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나누기로 했습니다.
미리 연락을 주고받았던 디자인 스튜디오와 크리에이터들, 그리고 제품을 필요로 했던 분들이 해체 시간에 맞춰 하나둘 갤러리를 찾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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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로우의 지속가능성 프로젝트, 무한대R 캠페인을 코펜하겐에서도 실천한 순간이었습니다.
지금쯤 제품들은 디자인 스튜디오의 작업실에서, 새로 이사한 크리에이터의 거실에서, 사진작가의 다락방에서 각자의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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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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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코펜하겐을 조금 둘러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며칠 동안 전시장만 오가던 팀 레어로우는 짧은 나들이를 다녀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과 핀 율 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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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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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라는 칭호가 붙은게 아니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뛰노는 아이들, 벤치에 나란히 앉아 시간을 보내는 노부부, 전시를 함께 감상하는 젊은 커플들까지. 루이지애나는 그 공간을 채우는 사람들의 모습까지가 완성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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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율 하우스(Finn Juhl Hou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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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율 하우스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핀 율이 1942년 직접 설계하고 거주했던 집입니다. 그의 집을 둘러보며 왜 핀 율이 덴마크 디자인을 대표하는 인물인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건축과 가구, 예술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지금의 덴마크 가구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비례와 실루엣이 그의 삶 속에서 이어져 온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집 전체가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자, 디자인 철학 그 자체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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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의 고향 덴마크에서는 레고가 마중을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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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는 파리 Maison&Objet, 2026년에는 코펜하겐 3daysofdesign.
레어로우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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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레어로우는 4개국, 약 7곳의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 3daysofdesign에서 감사하게도 해외 개인 구매 문의를 정말 많이 받았는데요. 그만큼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 오픈에 대한 목표도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이제 대리점이 없는 국가에서도 누구나 레어로우를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곧, 전 세계 어디에서나 레어로우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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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로우 rareraw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 서울 강남구 선릉로 741
스타필드 수원 |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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