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보금자리, 레어로우 청담을 소개합니다. 2019년 장안동이라는 낯선 동네를 처음 찾아갔을 때, 그곳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곧 '힙'해질 것 같은 동네였습니다. 제가 찾아갈 곳은 딱 두 군데였는데, 하나가 듀펠 센터였습니다. 제 기준에서 가장 맛있는 돈카츠집인 콘반의 1호점이 위치했던 듀펠 센터는 오픈 때부터 핫 플레이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장한평역에서 상당히 오래 걸어가야하는, 찾아가는 난이도가 높은 곳이었죠.
나머지 하나는 레어로우의 쇼룸이었습니다. 장한평역에서 도보 3분이면 도착하는 스틸 얼라이브 건물과 레어로우 쇼룸은 굉장히 이질적인 존재였습니다. 중고차 시장으로 유명한 동네이기에 철이라는 접점을 제외하면, 새로운 것과 낡은 것의 대비처럼 모든 것이 반대였습니다.
장안동부터 성수동, 청담, 그리고 스타필드 수원까지. 특유의 색으로 어떤 곳에서도 강렬하게 빛나는 브랜드가 바로 레어로우입니다. 장안동 쇼룸이 낯설지만 영롱하게 빛났던 레어로우의 첫 10년을 상징한다면, 다음 10년에는 전 세계 곳곳에서 조화롭게 우리의 삶을 빛내주는 소중한 존재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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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레어로우 사옥이 장안동 스틸얼라이브에서 레어로우 청담 3층으로 옮겨졌습니다. 기존 청담 쇼룸은 1층과 2층으로 리뉴얼되었으며, B1 및 3층은 레어로우 팀원들의 업무 공간입니다.
더욱 동적이고 활발한 분위기의 레어로우 청담에 방문해 보세요. 현장에서 B2C부터 B2B,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문의와 상담을 제공합니다. 더 가깝게, 더 친해지는 레어로우를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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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철.' 2019년 레어로우 장안 쇼룸이 오픈된 건물의 이름, 스틸 얼라이브입니다. 1층에는 레어로우의 쇼룸이, 2층에는 디자이너들을 위한 메이킹 스페이스가 들어섰습니다. 레어로우의 팀원들은 5층에서 근무했으니, 스틸 얼라이브는 곧 '살아있는 레어로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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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장안동에 있었던 레어로우의 쇼룸에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논현동 매장을 마무리하는 세일에서 장안동 쇼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구매할 능력은 없었지만 하나라도 더 눈에 담기 위해 찾아가기도 했고,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진행되었던 워크샵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었죠. 대표님과의 인연이 시작된 곳도 장안동 쇼룸이었습니다. 2019년에만 몇 번을 찾아갔었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네요.
스틸 얼라이브, 레어로우 장안 쇼룸은 철제와 레어로우에 대한 저의 애정의 씨앗을 심어준 소중한 곳이었기에 이곳을 떠난다는 사실이 더 아쉽고 슬프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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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30일, 청담으로의 사옥 이전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레어로우는 서둘러 이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장안 쇼룸 오픈 이후, 5년이라는 시간 동안 5층 건물 전체에 차곡차곡 쌓인 흔적들은 예상보다 훨씬 깊고 진했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모든 것들이 다 레어로우였던 것이죠.
쇼룸 내부에 있던 모든 가구와 집기들은 물론, 워크샵 공간을 채운 철제 관련 물건들부터 사무실 내 회의실과 라이브러리까지 모두 시스템 선반과 모듈 가구들로 가득했습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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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얼라이브 건물 곳곳을 알차게 채운 레어로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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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의 준비 과정은 이러했습니다.
먼저, 스틸 얼라이브 건물에 있는 모든 레어로우 제품과 집기들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사진을 남기고 재고를 체크했습니다. 사무실의 일부였을 때 전혀 보이지 않던 것들이 정말 많더군요.
대표님과의 논의를 통해 레어로우 팀원들을 위한 나눔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나눔 행사는 이사 소식으로 싱숭생숭해진 팀원들의 마음을 달래고, 모두에게 레어로우 제품의 퀄리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든 소중한 행사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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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행사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레어로우 제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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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MOVING SALE 준비에 땀을 흠뻑 흘렸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5월 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세일에 많은 레어로우 팬분들께서 참여해 주셨죠.
말 그대로 집안 살림을 다 털어서 내놓은 것인만큼 저희도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대한 많은 제품들이 새 생명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였습니다. 떠날 자리에 불필요한 것들을 남기지 않고 후련하게 떠나고 싶기도 했습니다.
MOVING SALE이 종료된 후에는 마지막으로 각자 짐을 챙겨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새로운 청담 사무실에서 글을 쓰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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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 5점 만점에 5점을 주신 윤물욕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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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틸 얼라이브에는 레어로우가 남겨져 있습니다. 어딘가 도라에몽의 주머니라도 있던 것인지, 짐 정리를 하다 보면 미처 몰랐던 레어로우가 하나 둘 나타나더라구요. MOVING SALE로 비워진 자리가 어느새 다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며 무슨 영문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끝을 봐야할때입니다. 떠나는 뒷모습마저 아름다운, 매너 있는 세입자이자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꾸는 브랜드로서 책임을 다하는 레어로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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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마무리를 레어로우 파이널 세일과 함께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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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ALE 예약을 놓쳐 아쉬우셨던 분들, 레어마켓에 방문하지 못해 눈물을 훔치셨던 분들, 레어로우를 로망으로 여기셨던 분들 모두 마지막 찬스를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세일에 참여해서 열심히 안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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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쌓인 레어로우의 지난 뉴스레터들이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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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ERAW LAST MOVING SA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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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 달 동안 진행되었던 MOVING SALE에 찾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픈 1주일 만에 모든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기에 저희도 힘을 내서 세일 및 이사를 잘 마무리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 라스트 파이널 세일을 6월 15-16일 주말동안 진행합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입장 예약을 하실 수 있으며 그 외 주의사항은 기존 MOVING SALE과 동일합니다. 모든 제품들이 각자의 쓰임새를 찾아 지속가능한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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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로우 rareraw
청담 쇼룸 | 서울 강남구 선릉로 741
스타필드 수원 |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75 스타필드 수원 6층
성수 레어로우 하우스 |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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