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누구나 알고 있는 철의 두 번째 특성 2024년 4월 1일은 레어로우의 10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만우절이지만 거짓말은 아닙니다.
작은 깜짝 선물로 전 직원이 몰래 레어로우 10주년을 축하하는 롤링페이퍼와 꽃다발, 축하 케이크를 준비했습니다. 평화로운 점심시간에 갑작스레 선물을 받은 대표님께서 감동의 눈물을 펑펑 흘리셨다는 후문이 있죠.
힘들어도 슬퍼도 굳세게 10년이라는 시간을 버텨낸 레어로우는 어느새 꽤나 강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대표님의 10주년 기념 축하 메세지처럼, 레어로우는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거쳐 '단단한 근육'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근육이 태가 나는 것일까요? 10주년을 맞은 해에 레어로우는 여느 때보다 더 많은 프로젝트를 소화하며 기쁜 소식들을 전해드릴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강철같은 레어로우의 또 다른 모습들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아, 오늘 레어로우는 하루만 쉬어 가겠습니다. 10주년 기념으로요! |
|
|
네 번째 에피소드는 철의 내구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철'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언제나 당연히 단단하다는 특징이 그려집니다. 쉽게 휘거나 부서지지 않을 것 같고, 부딪히기라도 하면 정말 많이 아플 것 같은 느낌이죠. 게다가 긁힘이나 스크래치가 생길지언정, 깨지거나 파이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굳이 할 이야기가 더 있을까 싶은 특성이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다양한 요소들이 얽힌 개념이기도 합니다. 함께 탐구해 볼까요?
철에서 시작되는 모든 이야기, 「ABOUT STEEL」 |
|
|
여러분은 강도와 경도의 차이를 아시나요?
사실, 모두가 알아야만 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저 또한 철이라는 소재에 깊게 관심을 가지기 전까지는 무엇이 다른 것인지 전혀 몰랐으니까요. 쉽게 설명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
|
강도와 경도의 개념 비슷한 단어지만 그 개념은 사뭇 다른 철의 두 가지 특성. 강도(Strength)는 '단단함', 즉, 외부의 힘을 받아도 그 모양이 변하거나 부서지지 않는 것을 뜻한다. 압력과 매우 연관이 깊으며, 강도 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파괴될 수 있다.
경도(Hardness)는 '딱딱함', 즉, 외부의 힘을 받았을 때 변형되지 않으려는 성질 또는 그 정도를 말한다. 주로 물체 표면의 굳어있는 상태를 말하며, 물체가 긁혔을 때 자국이 남느냐와 관련이 깊다. |
|
|
강도와 경도라는 말 보다는 단단함과 딱딱함이, 그보다는 망치로 때리는 것과 칼로 긁는 것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그 개념의 차이가 더욱 선명해집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4가지 재료들을 살펴볼까요?
먼저 강도와 경도가 모두 낮은 대표적인 것은 목재입니다. 잘 부서지고 쉽게 긁히는 재료이며, MDF와 같은 합판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죠. 반대로 강도와 경도가 모두 높은 것은 철입니다. 합금의 종류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지만, 강철이나 스테인리스강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또 다른 경우도 존재합니다. 강도는 높으나 경도는 낮은 재료인 아크릴입니다. 불투명하거나 색이 있다면 더욱 드러나는 특성이죠. 그 반대로는 경도는 높지만 강도가 낮은 유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긁어도 긁히지 않지만 아무리 아껴도 툭하면 깨지기 마련이죠. |
|
|
그렇다면 레어로우의 근본을 책임지는 강철은 도대체 얼마나 단단하고 딱딱한 것일까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대표적인 물질하면 먼저 떠오르는 반짝이는 그것, 다이아몬드. 탄소 100%로 이루어진, 경도를 측정하는 모스 경도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인 10을 기록하는, 아름다운 만큼 비싼 값을 자랑하는 광물이죠.
강철은 모스 경도계 상으로 4~5의 수치를 나타냅니다. 인간의 치아(법랑질, 5~6)보다도 덜 딱딱한 물질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로 이를 긁더라도 이는 멀쩡합니다.
하지만, 철 조각을 씹는다면? 치아는 강도가 그리 높지 않기에 이가 부서질 수 있어요. 부디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
|
|
*약 670kg의 압력에 부서지고 마는 다이아몬드. |
|
|
그렇다면 강도는 어떨까요? 놀랍게도 강철은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강철이 찌그러질 정도의 힘으로 다이아몬드도 부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강철과 다이아몬드의 모양이 비슷할 때의 얘기입니다. 구형, 즉 동그란 공의 모양이 다른 모양에 비해 가장 압력을 잘 견딘다고 하네요.
무엇이든 짓누르고 터뜨려버리는 유압 프레스. 쇼츠나 릴스에서 다양한 물질과 힘겨루기를 하는 영상을 많이 보셨을 거예요. 특히, 쇠구슬이 눌리다 못해 프레스에 박혀버리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큐브 형태의, 가공하지 않은 다이아몬드가 약 670kg을 견디는 것을 보면 강철이 얼마나 단단한지 알 수 있겠네요. |
|
|
*경기도 파주시 철도 종착점에 위치한 낡은 기차. |
|
|
단단하고 딱딱하면 반드시 내구성이 좋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맞지만 틀립니다. 내구성은 시간의 개념도 포함하기 때문이죠.
'철마는 달리고 싶다.' 남북 분단과 휴전을 상징하는 낡고 녹슨 기차를 아시나요? 몇십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바람에 맞고 눈과 비에 녹아내리면서도 기차의 형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에 그 정신이 지금도 살아있다고 우리가 느끼는 것이겠죠.
철은 내구성이 높은 대표적인 소재입니다. 열이나 화학 반응도 잘 견디는 편이고, 야외나 습도가 높은 극한의 환경이 아니라면 부식될 염려도 없죠. 즉, 관리만 해준다면 반영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특징을 아주 잘 설명한 문장을 인용해 볼게요. |
|
|
(...) The steel can silently endure throughout its extended lifespan, a silent witness to the passing of generations and the evolving landscape.
철은 본래의 수명을 넘어서 세대가 바뀌고 풍경이 달라지는 모든 과정을 조용히 견뎌낼 수 있는 시대의 증인입니다.
- 'Steel Facts: 10 Cool Things I Bet You Didn’t Know', Endura Steel, 2023.6.9. |
|
|
레어로우 또한 높은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철을 주 소재로 하는 제품들을 더 말할 나위가 없겠죠. 수많은 샘플링과 테스트를 거치고 적절한 가공과 마감을 통해 우리 곁에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팀 레어로우의 내구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견디며 다져진 단단함과 쉽게 굴하거나 상처받지 않는 딱딱함, 그리고 오랜 시간 쌓인 경험과 노하우가 합쳐져 '튼튼한' 레어로우로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점차 철이 들어가는 과정을 거치는 중인 것 같습니다.
다음, 또 다음 10년을 기대하며 오늘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레어로우도 달리고 싶다!' |
|
|
차곡차곡 쌓인 레어로우의 지난 뉴스레터들이 궁금하다면? |
|
|
내구성을 주제로 알아본 철의 또 다른 면모들. 유용한 지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월간 컨텐츠의 주제는 철의 또 다른, 우리를 이끌어 당기는 매력적인 속성이죠. 자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다음 레터를 기대해 주세요. |
|
|
레어로우 rareraw
장안동 쇼룸 | 서울 동대문구 천호대로83길 31 스틸얼라이브 1층
성수 레어로우 하우스 |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20
|
|
|
|
|